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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해내는 힘
    플레이와 감상 2018. 6. 5. 16:58

    집에 있는 책중 내가 읽을 만한 책은 다 읽기 프로젝트의 첫 시작

    내가 산건 아니고 아빠가 읽으셨던 책이다


    이 책을 읽기전엔 보통의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힘이 있어야 하며 그 강단으로 다른 일도 할 수 있다~

    한번이라도 완결하는 습관을 들이면 다른 일도 끝낼 수 있다~

    뻔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고 맞다 생각하는 말이라 읽기로 했다

    이때 내가 책을 읽음으로서 생활의 갈피를 다시 잡고 싶기도 했었고...


    그런데 예상과는 꽤 많이 다른 내용이었다...

    일단 끝까지 해내는 힘에 대한건 맞는데 이거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서전이었다

    저자 나카무라 슈지는 청색 LED를 개발하였고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자신이 청색 LED를 개발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를 담은 내용인데

    자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어떤 부분을 고민했는지 어떻게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LED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저자는...연구를 위한 일이었지만 수년간 기술직의 일도 스스로 하면서 의미가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고

    사내와 학계에서 따돌림과 비평과 무관심을 받으면서 까지 자신의 방향을 고집한 생활만 십수년에 이른 사람이다

    나도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생각했는데 저자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다 생각했다

    물론 저자는 어떤 일을 끝까지 해 내는데 큰 도움이 되는 요소인

    가족의 격려,사장의 지지와 학창시절 수많은 실패를 겪으며 조금이라도 돌파구가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 만으로는 버티기 매우 힘든 일임이 틀림 없으며

    그냥....이래저래 많이 존경스럽다

    주위가 어떻든 끝까지 한다는건 저런거구나....

    나는 무얼 끝까지 한다 생각한거지...

    저자의 성향과 연구직이라는 특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조용한 뚝심은 이런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은 책상에 연구를 그만 두라는 쪽찌가 있으며 자신은 연구 회의때 한번도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니...나라면 이렇게까진 못할거같다

    겁이 나서든 스스로 이건 너무 심한 처사라 생각하든....


    사실 책안엔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도 잘 나타나있어서

    읽을땐 아 사람이 이렇게 해줘야지 싶은 마음이었는데

    책을 덮고 기억나는 내용만 적다보니 저자의 행동만 기억이 나고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걸까 하면서 기운빠진다

    이러라고 읽은 책이 아니고 이러라고 쓰는 독후감이 아닐건데

    아직도 우울함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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